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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명작 영화 심층 분석

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해설, 줄거리, 결론

by 명작 영화 2025. 5. 18.

1970년대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한 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81, 이원세 감독)은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도시 빈민의 현실을 고발하여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조세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 영화는 난장이 아버지와 그의 가족이 겪는 비극적인 서사를 통해 시대의 불구성을 드러내며, 개봉 당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어떤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했고, 어떤 메시지와 예술적 특징으로 시대를 넘어 평가받는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해설

이 영화는 이원세 감독의 문예 영화입니다. 그는 이전에 '엄마 없는 하늘 아래' 시리즈로 유명했습니다.

이 영화는 조세희 작가의 연작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소설의 제목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입니다.

소설은 1976년 잡지에 처음 연재되었습니다. 총 12편의 이야기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현실과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비판합니다. 이 소설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스테디셀러입니다. 동인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이 소설은 영화보다 먼저 연극으로 만들어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1979년 5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쎄실극장에서 채윤일 연출로 처음 공연되었습니다. 연극은 비평가들과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다음 해까지 여러 번 다시 공연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후 '좌파 공연'으로 여겨져 오랫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1980년 7월 16일 국립극장 소극장 공연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연극에서는 배우 김동수가 키가 작은 김불이 역을 잘 연기해서 주목받았습니다.

영화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조세희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김민기가 음악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공장 지역의 삶을 그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민기의 음악은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두 번의 검열 때문에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승배 촬영 감독의 증언에 따르면 제작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시나리오 심의 때문에 촬영 끝날 때까지 심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영화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번 조금씩 내용을 바꾸면서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시나리오로 검열을 받았습니다. 영화 완성 후 실제 검열에서는 장면이 임의로 잘려나갔습니다. 영화를 다시 녹음할 때 대사가 수정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심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화는 원작 소설에 충실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작과 다른 점들도 보입니다. 소설은 공업 도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여러 번 수정하는 과정에서 주된 배경이 바뀌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염전 지대가 되었습니다. 이 염전 마을은 나중에 시화공단이 됩니다.

영화 내용은 난장이의 신체적 장애를 통해 시대의 문제를 보여줍니다. 가난한 마을의 어두운 생활, 부동산 투기와 강제 철거, 정치적인 불안을 고발합니다. 영화는 정교한 구성과 색이 거의 없는 화면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힘없는 사람들의 삶을 담담하게 담아냅니다.

특히 유명한 장면이 있습니다. 아버지 김불이가 화면 왼쪽 끝에 있는 높은 굴뚝 위에 앉아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으로 넓게 펼쳐진 하늘을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립니다. 이 장면은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그해 이원세 감독은 대종상과 백상예술대상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이후 한국 영화 리얼리즘을 논할 때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원본이 복원되는 등 재평가 작업이 있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 100선’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연극 버전은 2007년 봄에 다시 공연되었습니다. 초연을 연출했던 채윤일 감독이 27년 만에 다시 연출했습니다. 서울 혜화동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줄거리

난장이 김불이(김불이)와 아내(전양자)가 있습니다.

큰아들은 영수(안성기)이고 염전에서 일합니다. 둘째 아들은 영호(이효정)이고 권투를 배웁니다. 딸은 영희(금보라)이고 제과점에서 일합니다.

이 다섯 식구는 행복동에 있는 낡은 집에 삽니다. 가족은 가난했지만 서로 돕고 힘들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정부로부터 집을 나가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바다가 오염되어서 김불이 가족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보상으로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입주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아파트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가족은 울면서 입주권을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동산 투기꾼 박우철(김추련)이 그 입주권을 샀습니다. 그는 시장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산다고 말했습니다.

영희는 어떻게든 입주권을 다시 찾고 싶었습니다. 영희는 박우철을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몸을 바쳤습니다.

그 후 영희는 박우철의 집 금고에 있던 입주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습니다.

결론 (마무리)

영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난장이 아버지 김불이의 비극적 삶과 그의 가족이 겪는 고난을 통해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빈민층의 현실을 절규하듯 고발합니다. 무채색 화면과 정교한 구성, 그리고 난장이가 굴뚝 위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강렬한 상징적 장면 등은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의 무게를 더합니다. 수차례의 검열과 제작 과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원작의 정신을 지켜내려 했던 제작진의 노력은 이 작품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대종상 및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수상, 원본 복원 및 한국영화 100선 선정 등으로 재평가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아프고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담아낸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장이(김불이)는 염전 일을 하는 큰 아들 영수(안성기), 둘째 아들 영호(이효정), 막내 딸 영희(금보라), 알뜰히 집안 살림을 해주는 아내(전양자)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바다 오염으로 행복동 주민들이 이주하게 되자 그 보상으로 주택 분양권이 배정된다. 그러나 순박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뒷거래들이 성행하고 난장이 일가도 악덕 부동산업자 박우철(김추련)에게 당하고 만다. 가난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을 보아온 영희는 우철의 꾀임에 넘어가고 돌아오라는 오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영희가 새벽에 금고에서 주택 분양권을 갖고 돌아오지만 반가워하는 가족들 뒤로 난장이 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평점
6.9 (1981.10.17 개봉)
감독
이원세
출연
전양자, 안성기, 김추련, 금보라, 전영선, 이효정, 김불이, 추석양, 성명순, 최석, 김민규, 오세장, 주상호, 이백, 박일, 박용팔, 문미봉, 권일정, 정미경, 김지영